전라남도 완도 앞바다에는 보길도라는 섬이 있다. 조선 효종 때 윤선도가 유배길에 들렀다가 그 아름다움에 반해 머물렀다는 섬으로, 세연정과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 문화의 섬이기도 하다. 그런데 보길도 여행자들이 세연정과 격자봉만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보길도 남쪽 끝, 동백나무 숲 뒤편에 숨어 있는 예송리 몽돌 해변을 놓치고 가는 것이다. 예송리는 동백나무 숲이 해변 바로 뒤까지 내려와 있고, 그 숲 뒤편으로 크고 작은 몽돌이 깔린 해변이 펼쳐지는 독특한 구조의 해안이다. 섬 안에 있는 오지 해안이면서도 보길도 내에서 도로로 접근이 가능해 섬 캠핑 특유의 오지 감성과 비교적 수월한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장소다. 처음 보길도를 찾은 건 윤선도 유적지 탐방 목적이었다. 그런데 섬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