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임실 옥정호는 국내 물안개 명소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이른 아침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붕어 모양의 섬을 감싸는 장면은 사진 커뮤니티에서 수없이 공유되며 임실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역설적인 사실이 있다. 물안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은 일출 전후 짧은 시간에 몰렸다가 빠지지만, 그 물안개를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호반 캠핑지는 여전히 한산하다는 것이다. 유명한 풍경지임에도 불구하고 숙박과 캠핑 목적의 방문객은 아직 많지 않다. 이것이 바로 옥정호 붕어섬 주변 캠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유명한 풍경을 관광객보다 먼저, 그리고 훨씬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위치에 텐트를 친다는 것. 처음 이곳을 찾아가게 된 것은 새벽 물안개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