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여름 계곡 캠핑을 즐기려면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유명 계곡마다 피서 인파가 몰리고, 주차 자리 찾기부터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평 계곡, 포천 산정호수 주변, 가산 계곡 같은 곳은 주말이면 텐트 사이 간격이 사람 하나 지나갈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포천에는 그런 번잡함과 전혀 다른 결의 계곡이 있다. 국립수목원 북쪽 광릉숲 자락에 자리한 백운계곡 상류다. 광릉숲이라는 거대한 완충 지대 덕분에 개발이 제한되어 있고, 상류로 올라갈수록 인파가 급격히 줄어들어 여름 성수기에도 조용한 캠핑이 가능하다.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것은 포천 토박이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다. "포천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계곡인데 수질이 경기도 최상급"이라는 말 한마디가 직접 찾아가게 된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