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수십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 그 절벽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 그리고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울창한 숲속에 텐트를 친다는 그림이 경기도에 어울리는 장면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접 연천 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가 보니 그 풍경이 실제였다.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지질공원은 단순한 강변 캠핑지가 아니다. 지구의 역사가 층층이 쌓인 현무암 절벽을 옆에 두고 텐트를 치는 경험, 낮에는 지질 트레킹으로 수십만 년 전 자연의 흔적을 따라 걷고 밤에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캠핑. 이 글은 한탄강 지질공원 일대에서 두 번의 캠핑을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