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합천 황매산은 매년 5월 철쭉 시즌이 되면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 규모 철쭉 군락지다. 그런데 철쭉 시즌이 끝난 뒤 황매산을 찾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해발 900m대 드넓은 고원 평지, 탁 트인 하늘, 그리고 완벽한 고요함이다. 철쭉 시즌에는 몸 하나 비빌 틈이 없던 황매산 평원이 비수기에는 텐트 하나를 위한 공간으로 변한다. 초지가 넓게 펼쳐진 고원에 텐트를 치고, 낮에는 합천 방향 조망을 즐기고, 밤에는 고원의 별을 바라보는 캠핑. 이것이 황매산 비수기 캠핑이 가진 핵심 매력이다.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철쭉 시즌이 아닌 7월에 황매산을 검색했다가 발견한 한 캠퍼의 후기 때문이었다. 텐트 혼자 서 있는 황매산 평원 사진이 인상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