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 속에서 얼음이 어는 계곡이 있다고 하면 믿기 어렵다. 그런데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에 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 빙계계곡이다. 바위틈 사이에서 차가운 냉기가 솟아오르고, 그 냉기가 계곡 주변 온도를 급격히 낮춰 한여름에도 이끼 낀 바위 틈새에 얼음이 생기는 자연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 신비로운 자연 현상 덕분에 빙계계곡은 천연기념물 제5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냉기가 솟아나는 바위틈 옆에 텐트를 치고, 한낮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도 서늘한 냉기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경험. 에어컨 한 대 없이 자연이 만들어주는 냉방 속에서 여름 밤을 보내는 것. 처음 빙계계곡을 알게 된 건 의성 여행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한여름 얼음 계곡'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과장이겠거니 하고 찾아갔다가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