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캠핑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첫째가 아기띠에 안겨 있던 사진과 지금 스스로 텐트 폴대를 조립하는 사진을 나란히 보게 됐다. 같은 취미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을 만큼, 우리 가족의 캠핑은 시기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변화를 돌아보는 게 의외로 재밌어서, 기록 삼아 정리해본다.1단계: 영아기, 짐이 절반은 아기 물건이었다첫째가 갓난아기였을 때 첫 캠핑을 갔다. 그때 트렁크를 열어보면 텐트나 코펠보다 기저귀, 분유, 젖병 소독기, 여벌 옷이 절반을 차지했다. 캠핑이라기보다는 '집을 통째로 옮긴 나들이'에 가까웠다. 이 시기엔 목적지 선정 기준도 완전히 달랐다. 풍경보다 가까운 병원, 온수 시설, 조용한 밤 환경이 최우선이었다.2단계: 걸음마기, 오히려 캠핑을 쉬었다솔직히 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