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종일 내리던 캠핑, 텐트 안에 갇힌 아이들이 30분 만에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했다. 평소엔 스크린타임을 엄격히 제한하는 편인데, 그날은 나도 아내도 지쳐서 결국 태블릿을 내줬다. 그런데 그 화면을 들여다보는 아이들 얼굴이 뭔가 허탈해 보였다. 자연에 놀러 와서 결국 집에서 하던 걸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게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그날 밤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재밌어할 만한 놀이 목록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기준을 세 가지로 잡았다놀이를 고를 때 나는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 첫째, 준비물이 거의 없어야 캠핑 가방이 무거워지지 않는다. 둘째, 날씨(맑음·비)에 상관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아이 나이가 달라도(우리 집은 첫째 초등, 둘째 유치원)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기준으로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