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앱에 눈 결정 아이콘이 뜨는 순간,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캠핑장 예약 화면을 열었다. 둘째가 태어난 후 처음 맞는 겨울, 첫눈을 캠핑장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강하게 들었다. 아내는 "굳이 추운데 그렇게까지?"라고 했지만, 나는 이미 예약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왜 하필 눈이었나돌이켜보면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아이가 눈이라는 걸 처음 마주하는 순간을, 아파트 베란다 창문 너머가 아니라 텐트 지퍼를 여는 순간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어릴 적 내 기억 속 첫눈은 유독 또렷하게 남아 있는데, 그 기억의 배경이 삭막한 도시가 아니라 자연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던 것 같다.준비는 평소보다 두 배로 했다첫눈 예보에 맞춰 급하게 잡은 캠핑이었지만, 준비만큼은 대충 하지 않았다. 겨울 캠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