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캠핑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아이가 마시던 포도 주스 컵에 말벌이 날아와 앉았다. 다행히 아이가 놀라 컵을 놓쳤을 뿐 쏘이진 않았지만, 그날 이후 나는 '가을 캠핑=벌'이라는 등식을 뼈에 새겼다. AI에게 "캠핑장 벌 쫓는 법 알려줘"라고 물으면 대충 향 스프레이나 벌레망 정도를 알려주는데, 진짜 중요한 건 왜 하필 가을에, 왜 하필 단 음료에 벌이 몰리는지를 아는 것이었다.벌 쏘임 사고, 7~9월에 70% 이상 몰린다지자체 안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의 70% 이상이 7~9월에 발생한다. 여름 장마로 벌집이 훼손되고 벌들이 예민해지는 데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벌 개체 수 자체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즉 캠핑을 가장 많이 다니는 계절과 벌이 가장 공격적인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