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천은 국내 최대 사과 산지 중 하나다. 가을이 되면 도로 양옆으로 사과 과수원이 끝없이 이어지고, 붉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풍경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그 사과밭을 지나 산등성이를 오르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비학산 배티재가 바로 그곳이다. 해발 600m대 고갯마루에 자리한 이 캠핑지는 낮에는 사과밭이 내려다보이는 과수원 풍경이, 밤에는 쏟아지는 별이 가득한 하늘이 캠퍼를 맞이한다.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경북 쪽 오지 캠핑 모임에서였다. 별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지인이 "경북에서 별 보기 좋은 곳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추천해준 곳이 배티재였다. 그 한마디에 이끌려 직접 두 번을 다녀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쓴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길을 헤매지 ..